
메리츠금융지주가 2024년 연간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2조 클럽' 입성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2조33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시장 금리 인하 및 내수경기 침체에도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 극대화, 주요 계열사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2년 연속 2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
작년 매출액은 46조5745억원, 영업이익은 3조1889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은 116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3.4%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메리츠화재 별도 당기순이익이 1조7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면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양질의 장기보험 신계약 확보, 일반보험 약진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5336억원, 투자손익도 25.0% 증가한 7616억원을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 우수한 자산운용 역량을 재입증했다는 설명이다. 2024년 4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약 3.7%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549억원으로 2022년 이후 2년 만에 1조원을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696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난 2019년부터 6년 연속 5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질의 빅딜들을 진행하며 기업금융 실적이 개선됐고,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운용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큰 폭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작년 11월부터 진행 중인 Super365 '제로 수수료' 프로모션을 통해 1조원이던 디지털 관리자산은 3개월여 만에 5조원을 넘어섰다. 고객 수도 12만명을 돌파하는 등 디지털 채널 확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 배당을 통한 2024년 주주환원율은 53.1%로 전년(51.2%) 대비 1.9%p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2025 회계연도에도 50%가 넘는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