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오가논이 산후 자궁 출혈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제이다 시스템'을 국내에 출시했다.
한국오가논은 19일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Her Health(허헬스)' 미디어 세션에서 산후 자궁 출혈 조절·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제이다 시스템(이하 제이다)'을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산후 출혈은 산모뿐만 아니라 태어날 아이와 가정,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라며 “이번 제이다 출시를 통해 산후 출혈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다는 비정상적인 산후 자궁 출혈을 조절하기 위해 개발된 음압 유도 출혈 조절 장치다. 저수준의 음압(최대 90㎜Hg)을 활용해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이다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두 건의 주요 임상 연구에서 확인됐다.
산후 출혈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건강에서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으로, 전 세계 6명의 산모 중 1명에게 발생하는 출산 합병증 중 하나이다. 산후 출혈은 누적 혈액 손실이 1000mL 이상이거나, 분만 후 24시간 이내 저혈량증의 징후나 증상을 동반한 혈액 손실을 뜻한다.
산후 출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궁무력증으로 정상적인 자궁은 출산 후 수축해 자연스럽게 출혈이 멎지만, 자궁무력증이 있는 경우 수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혈이 지속된다. 초기 치료로 출혈이 조절되지 않으면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해 지혈을 시도하게 된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자연분만 환자의 92.5%, 제왕절개 환자의 83.7%에서 성공적으로 출혈이 조절됐다.
한편, 제이다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자궁의 보존적 관리가 필요한 경우 비정상적인 산후 출혈을 조절 및 치료하는 목적으로 허가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제이다를 사용한 자궁내 음압지혈술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기술 안전성·유효성 평가 결과에 따라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