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부천시가 미래 자족도시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경기 부천시는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직주락(織住樂) 도시를 목표로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DN솔루션즈 등 글로벌 기업 유치에 성공하며 미래 신성장산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총면적 56만554㎡(약 16만9000평) 규모로, 제1·2산단으로 나눠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지난해 부천시는 SK이노베이션과 1조원 규모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에는 DN솔루션즈와 24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는 등 주요 성과를 거뒀다.
◇SK그린테크노캠퍼스와 DN솔루션즈 R&D 센터
SK그린테크노캠퍼스는 약 13만7000㎡(4만평) 부지에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R&D) 단지를 조성하며, SK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집적화될 예정이다. 이곳은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연구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는 SK그룹이 추진 중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략과도 맞닿아 있어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DN솔루션즈는 제1산단 내 약 1만4000㎡(4300평) 규모 첨단기술 R&D 센터를 202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DN솔루션즈는 선반과 머시닝 센터 제조 분야에서 국내 1위이자 글로벌 톱3 기업으로 꼽히며,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부천대장을 첨단 정밀기계 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는 앵커기업 유치를 기반으로 첨단기업을 추가 유치해 지역경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수도권 규제 해소를 위한 공동대응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며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과 해외 투자 유치
지난해에는 총 32회에 걸쳐 기업 방문과 상담을 하고, 14회 산업전시회 참가 및 6회 산업별 협의회 홍보 등을 통해 국내외 기업과 교감을 이어갔다.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투자유치 전담 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일본 오사카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와 KOTRA 오사카무역관을 방문해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장점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부천시는 뛰어난 교통망과 산업 인프라를 강조하며 일본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런 노력은 수도권 규제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한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이라는 규제 속에서도 부천시는 경기도 내 다른 지자체들과 협력해 규제 완화를 모색하며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경쟁력 강화
교통 인프라도 부천대장의 강점 중 하나다. 서울·인천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에 더해 경인선·7호선·서해선 등 기존 교통망과 함께 대장-홍대선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D·E 노선이 완공되면 부천은 수도권 교통 요충지로 자리 잡게 된다.
뛰어난 교통망은 사업 확장과 우수한 인력 확보에 유리하다. 서울 및 인근 지역뿐 아니라 충청·호남권역까지 연결되는 차량 흐름은 물류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우수한 인재가 모이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런 장점 덕분에 많은 기업이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대장-홍대선은 서울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며, GTX 노선들은 수도권 전역에서 부천으로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물류와 인력 이동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1·2산단 특화 전략으로 산업생태계 조성
부천시는 제1산단과 제2산단을 각각 특화된 산업군으로 구성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제1산단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정밀기계 등 제조 중심 산업을 첨단화한 R&D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관내 공업지역 및 인천시와 인접해 있어 동종 산업군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다.
제2산단은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헬스 등 첨단융합산업의 허브로 계획돼 각 산업군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서울 및 김포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디지털화 및 기술 융합으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또 반도체와 로봇 등 부천시가 강점을 가진 5대 특화산업 분야에서 지역 기업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꾀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시민들이 좋은 일자리에서 일하고, 살기 좋은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며, 문화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자족도시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세계적인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