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 1.6Tb/s 초고속 네트워크 시대 열었다

시에나의 WaveLogic 6 Extreme(WL6e) 모뎀.
시에나의 WaveLogic 6 Extreme(WL6e) 모뎀.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 기업 시에나(Ciena)가 WaveLogic 6 Extreme(WL6e) 기술을 통해 1.6T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하며 초고속 네트워크 시대를 열었다.

KT와 텔스트라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AI 주도 네트워크 트래픽에 대응하고 있다.

시에나는 KT와 협력해 서울-부산 장거리 구간에서 1.2Tb/s, 서울-천안 중거리 구간에서 1.6Tb/s의 데이터 송수신 시험에 성공했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전국 백본망에 WL6e를 도입해 400GbE 이상의 고속 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KT는 이미 지난해 600G 전송 경로를 구축했으며, 이번 1.2Tb/s 및 1.6Tb/s 구현은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WL6e 기술은 전력 및 공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더 높은 대역폭을 제공해 AI 시대의 실시간 데이터 처리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

김인성 시에나코리아 지사장은 “KT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 최고 수준의 초고속 연결성을 실현하고 있다”며 “이번 WL6e 도입은 AI 주도 네트워크 트래픽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지원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텔스트라(Telstra)는 시에나 및 에릭슨(Ericsson)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1.6T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달성했다. 이 시험은 700km 이상의 단일 광 채널에서 멜버른-캔버라 간 라이브 트래픽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시험 결과는 단일 파장을 통해 전송되는 1.6Tb/s의 대역폭이 30만 개 이상의 넷플릭스 HD 스트림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17PB의 데이터를 하루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용량임을 보여줬다. 이는 채널 용량이 100% 증가하고 시스템당 용량이 14.3% 증가한 결과다.

산제이 나야크(Sanjay Nayak) 텔스트라 고정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시에나의 WL6e 기술을 통해 호주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고 네트워크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에나의 WL6e는 자율 시스템, 스마트 시티, 첨단 의료 진단 등 AI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고용량 저지연 연결을 제공해 AI 시대에 필수적인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디지털 전환과 AI 트래픽 급증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 WaveLogic 출시 이후, 시에나는 광 케이블을 통한 20배 이상의 용량 증가와 90% 이상의 전력 절감을 실현하며 초고속 네트워크 혁신을 선도해왔다. WL6e는 해저 네트워크, 메트로 네트워크, 장거리 네트워크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에게 초고속 연결성을 제공하고 있다.

시에나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의 요구를 충족하며 초연결 사회로 나아가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초고속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실현하면서도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