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이하 오사카 엑스포)'에 범정부 차원의 독립 한국관이 마련된다. K-팝과 K-푸드 등 최근 글로벌 화두인 K-컬쳐를 크게 알리고, 한-일 양국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한국관 참가 범정부 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국가유산청 의 5개 부처가 참여해 엑스포 한국관 조성과 부대행사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인교 본부장은 오사카 엑스포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에 개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관과 부대행사 개최를 통해 우리의 기술과 문화 경쟁력을 세계에 홍보해, 국가 브랜드를 더욱 제고하고 오사카 엑스포가 한-일 협력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산업부는 한국관 건축 및 미디어파사드, 내부 전시시설 등 진행 현황을 관리한다. 문체부, 농식품부, 유산청은 한국의 날 콘서트, K-food Fair, 코리아온스테이지 등 각종 이벤트를 준비한다. 외교부는 한-일 우호 만찬, 간사이 한일경제포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사카 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하여 5년에 한번 개최되는 등록엑스포다.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지역에서 전 세계 158개국이 참가하며,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열린다. 주최국에서 선정한 대주제는 '우리의 삶을 위한 미래 사회 디자인(Designing Future Society for Our Lives)'이다.
한국관은 연면적 1,994㎡ 규모의 독립관으로 조성되며, 자연·전통과 첨단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컨셉으로 설계됐다. 외부는 건축요소를 최소화하되 전면에 미디어파사드를 구축하여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를 통해 주제를 구현할 계획이다.
한국관 주제는 '진심(眞心)'으로 미래 기술과 가치를 3개 테마관을 통해 연출한다. 전시 1관은 참여형 인공지능(AI), 음악, 빛을 활용한 미래세대 가치를, 2관은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기술을 통한 환경 회복을, 3관은 K-POP을 포함한 단편영상 속에서 모바일, UAM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세대 간 소통을 연출한다. 전시와 함께 개관식, 한국의 날 행사 등을 계기로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하여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문화를 세계에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다음 달 중순 한국관 전시관이 완공되면 한국관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여 한국의 기술력과 전통미를 보여주는 전시시설, 대형 미디어 파사드, 1~3관의 전시 컨텐츠, 한국관 홍보 동영상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