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거래 플랫폼 필웨이(Feelway)가 신규 투자유치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온라인 명품시장 재탈환에 나선다.
필웨이는 지난해 11월 에스제이홀딩스가 필웨이 지분 100%를 취득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투자를 완료했다.
이번 인수는 필웨이 김성진 대표가 설립한 에스제이홀딩스에 김성진 대표와 엠엔씨 혁신성장사모펀드합자회사가 공동으로 투자해 진행됐다. 김성진 대표가 일부 지분을 취득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엠엔씨 혁신성장사모펀드합자회사가 같이 전환사채(CB)에 참여해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김성진 대표는 필웨이의 창업자로, 지난 2018년 필웨이를 카페24에 매각한 이후 6년 만에 지분을 다시 확보하며 경영을 안정적으로 재개했다.
이로써 김성진 대표와 엠엔씨 혁신성장사모펀드합자회사는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완료했다. 현금 증자를 통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보유 중이던 상환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약 100억 원 규모의 부채를 자본전입하여, 자본잠식을 완전히 탈피하여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회사는 이번 신규 투자유치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명실공히 몇 안 되는 재무건전성으로 대고객서비스와 협력업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운전자본 건전성 지표인 유동비율이 2023년 말 대비 2024년 말 4.3배 증가한 130%를 기록하며 자금 운영의 안정성이 강화됐다.
필웨이는 신규 투자유치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서비스 다각화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판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판다는 사용자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중고 명품을 등록할 수 있는 온라인 중고 명품 간편 등록 서비스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지난해 8월에는 국내 명품 플랫폼 중 유일하게 '흥정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비스 런칭 이후 8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금액 63%, 건수 58% 증가를 기록하며 회사 GMV(총 상품 판매량) 성장에 기여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흥정하기' 기능을 고도화해 소비자들이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최대 20%까지 흥정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외에도 필웨이는 명품 감정 서비스 확대를 통해 명품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강화했다. '명품 감정 옵션 서비스'는 필웨이에서 구매한 상품에 대해 전문 감정사가 감정 및 검수를 진행한 후 고객에게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아울러, 필웨이에서 구매하지 않은 명품도 감정을 받을 수 있도록 '명품 감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필웨이 관계자는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서 오랜 기간 신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필웨이는 작년 위메프 사태로 명품 업계 협력 업체와의 정산 이슈가 발생했을 당시 구매 확정 후 5일 이내 정산 제도를 시행하며 협력업체로부터 안정적인 이커머스 거래 플랫폼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