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보조자 역할에서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것을 넘어,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이 원하는 행동까지 실현하는 '피지컬 AI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시장이 원하는 답을 주는 AI에이전트, 제조업 현장의 숙련자 경험까지 제공하는 '명장A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용식 SK텔레콤 AIX사업부장(부사장)은 MWC25 바르셀로나포럼에서 AI에이전트의 발전 방향과 SK텔레콤의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신 부사장은 “B2C에서는 국내 에이닷과 글로벌향 에스터 AI 비서 서비스가 있고, B2B영역에서는 에이닷비즈 출시를 준비하며 그룹사 대상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며 “서비스 밑단의 유무선 연결성, AI데이터센터(AI DC) 등이 같이 어우러져야만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에이닷비즈를 통해 B2B 영역에서 준비 중 AI에이전트는 △워크AI △마켓인텔리전스AI △컨택AI △산업AI로 구성된다. 신 부사장은 “워크AI는 일반 업무 보조부터, 법무, 세무, 구매 등 전문적인 영역까지 지원한다”며 “계약서 데이터를 분석해 불리한 조건 등이 없는지 검토하는 기능까지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컨택AI는 AI가 고객의 요금제 이력을 찾아보고 최적요금을 분석해 바꿔주는 액션까지 해주는 형태로 개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 부사장은 “마켓인텔리전스는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리 예측, 원유값 예측 등을 제공할 수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며 “어렵지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AI에이전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준비하는 산업AI는 '명장AI'를 지향한다. 신 부사장은 “제조업 분야에서 수십년을 일한 숙련된 직원들이 한번에 퇴사하고 나면 신입사원 교육을 통해 그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굉장한 시간이 걸린다”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한 암묵지를 활용 가능한 형식지로 바꿔주고, 사람들이 잘 사용할 수있도록 하는 AI에이전트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부사장은 “내부에서 자강을 통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SK텔레콤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며 “K-AI얼라이언스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발전하도록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