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긴 설 연휴로 인해 총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월 나라살림 적자 폭이 소폭 개선됐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1월 국세수입은 4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와 소득세가 각각 7000억원 증가했다. 성과급 지급 확대와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부가가치세는 환급세액 증가 등으로 인해 8000억원 감소했다.
기금수입은 9000억원 감소한 1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외수입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0억원 줄었다.
기금·세외수입이 줄면서 총수입은 9000억원 감소한 6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총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한 52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7.8%로 2014년 월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일이 전년보다 4일 줄어들면서 총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신속 집행 노력으로 일평균 총지출은 작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3조5000억원 흑자였다. 작년 동월대비로는 2조3000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한 관리재정수지는 11조5000억원 흑자였다. 전년 대비 흑자 폭은 3조2000억원 확대됐다.
1월은 통상적으로 부가세 수입 등이 크게 들어와 나라살림에 흑자가 나는 달이다.
2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3000억원이었다. 2월 누적 국고채 발행량은 39조5000억원으로 연간 총발행 한도의 20%로 집계됐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