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통계청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13/news-p.v1.20250313.991c9c815cff420793eb000f2849c647_P1.jpg)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30조원에 육박하며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이 증가했으며 참여율, 참여 시간이 모두 늘었다.
13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000억원(7.7%) 증가했다.
1년 사이 초중고 학생 수는 521만명에서 513만명으로 8만명(1.5%) 감소했으나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가 13조2000억원, 중학교 7조8000억원, 고등학교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9.5%, 7.9% 증가했다.
참여율도 늘면서 전년 대비 1.5%포인트(P) 상승한 80.0%로 역대 최고였다. 초등학교의 참여율이 1.7%P 상승한 87.7%로 집계됐으며 중학교는 2.7%P 오른 78.0%, 고등학교는 0.9%P 상승한 67.3%였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9.3% 증가한 47민4000원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가 11.1% 상승한 44만2000원, 중학교는 9.0% 오른 49만원, 고등학교는 5.8% 오른 52만원을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 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59만2000원으로 7.2% 늘었다.
또한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다.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67만6000원으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월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는 20만5000원으로 최저였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1인당 사교육비가 67만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전남의 32만원과는 2.1배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비와 참여율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교육부의 각종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무색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킬러문항 논란에 이어 의대 증원 등으로 입시제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교육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늘봄학교도 참여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늘봄학교 참여율은 전년 대비 4.3%P 감소한 36.8%에 그쳤다. 전면 시행한 초등학교 1학년의 참여율은 올랐지만, 교과 수업에 대한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교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동인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현장에 도입되는 교육개혁 과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등 새로운 정책을 추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