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원장 송규호)이 인공지능(AI)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럽 최대 응용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 IML(이하 IML) 과 손을 잡았다.
DMI, 대구시, IML,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는 18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AI 로봇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AI 기반 비디오 학습 분야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첨단 기술 확보에 나선다.
IML은 스마트 물류 자동화 로봇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연구소다. 이번 MOU를 통해 대구지역 기업과 AI 기반 비디오 학습 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 로봇기업은 로봇 적용 객체 감지, 식별·분류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IML과의 협력을 통해 해당 분야 기술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MOU는 오는 5월 최종 특구 지정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 AI 로봇 글로벌 혁신특구'의 핵심 사업이다. 대구지역 AI 로봇 기업과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국제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투자유치와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첨단 분야 신제품·서비스 개발과 해외진출을 위해 우선 허용·사후규제가 적용되고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실증이 이뤄지는 한국형 혁신 지구(클러스터)이다.
AI 로봇 글로벌 혁신특구에 참여하는 기업은 병원물류, 순찰, 간호보조 등 AI 로봇 개발시 애로를 겪고 있는 자율주행 고도화, 상황·판단, 인식 AI 모델 고도화 분야에서 IML과 실증 협력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글로벌 혁신특구는 AI 로봇기술을 활용한 의료, 교통 편의, 공공서비스 등 사회 서비스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 뿐만 아니라 이번 MOU로 대구시는 AI 로봇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래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규호 DMI 원장은 “이번 MOU는 대구지역 AI 로봇 기업이 기술 자립화하고 미래 산업 트랜드를 주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동식 협동 로봇 규제 자유 특구의 성과와 이번 글로벌 기관과 MOU를 계기로 로봇 분야 딥테크 유니콘을 육성하는 로봇의 핵심 거점 연구지원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