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초·중 영재교육원 집중 분석⑧]영어·문예창작 분야 영재교육원, “세계시민교육부터 책 출판까지…글로벌 리더 키운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28/news-p.v1.20250328.ce6ac0a8acca4428a6f26256ab88068f_P1.jpg)
영어·문예창작 분야 영재교육원은 '언어 영재'가 마음껏 발화하고 창작할 수 있는 곳이다. 교육청이나 대학에서 운영해 사교육 비용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교육을 기대할 수 있어 외국어, 언어 등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영어 분야 영재교육원은 소통하고 교감하는 언어로의 영어 교육에 중점을 둔다. 학생들은 영어를 매개로 세계 문학, 경제, 사회, 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며 세계관을 확장한다.
국제 사회 이슈에 관한 토론 및 발표, 미국의 유명 강연회인 테드(TED) 방식의 발표형 프레젠테이션, 영미문학 분석 후 에세이 작성, 스팀(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기반 프로젝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국제 감각을 키운다. 방학 때 영어 집중 캠프, 해외 대학 연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초·중등 영어가 모두 개설된 곳은 한국외대 부설 영재교육원, 충청북도국제교육원 부설 영재교육원(청주), 영천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등이다. 인천광역시교육청 영재교육원 소속 미추홀외고, 경상남도 외국어영재교육원 소속 김해외고 등은 중등 영어를 운영한다.
충청북도국제교육원 부설 영재교육원은 충주와 청주에서 영어 영재교육원을 운영한다. 수업은 영어 기반 프로젝트 중심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코이카(KOICA) 강사들이 '공유경제 : 미래를 여는 열쇠', '적정기술과 공정무역을 통해 국제협력 넓게 보기' 리더십 특강 등을 진행했다.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 심화 학습, 리딩 클래스, 방학 집중 영어 캠프 등도 열렸다. 세계시민 국제기구 체험, 역사기행, 리더십 캠프를 통해 국제사회 리더로서의 역량도 키운다.
교육과정은 초등학교 5~6학년 초등과정과 중학교 1~2학년 중등과정이 있다. 선발 과정은 1차 전형 영재성 검사 및 영어 에세이, 2차 전형 영어구술면접을 통해 진행한다. 영재교육원 관계자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 및 토론 수업 등이 열린다”면서 “인성 및 창의력 향상을 위한 리더십 특강과 현장체험 학습으로 지역 학생들의 영어 영재교육 기회를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예창작 분야 영재교육원은 자신만의 언어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창의성에 중점을 둔다. 시, 소설, 수필, 희곡,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통해 감성, 상상력, 표현력을 키우는 수업을 진행한다.
기억으로 쓰는 자전적 에세이, 팀별 릴레이 글쓰기, 이미지로 글쓰기, 즉흥 글쓰기, 고전 문학 및 현대 문학 읽고 패러디하기, 시 창작 프로젝트, 문학 평론 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언어 감수성을 키운다.
재원생의 작품집을 출판하거나 연말 낭독회, 현직 작가 초청 특강 등을 개최하는 곳도 있다. 서울시교육청 대학 부설 소속 전통문화재단 영재교육원 초등 문예창작, 대구문예창작영재교육원 중·고등 문예창작, 춘천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초·중등 문학, 강원도원주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중등 문학, 통영교육지원청영재교육원 초등 문학 등이 있다.
대구문예창작영재교육원의 특징은 수업 산출물을 책으로 출판한다는 것이다. 우수작품은 대구시교육청 책 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 저자로 선정, 책을 실제로 서점에 유통한다. 학생들은 영재교육원 수업을 통해 동기 부여뿐 아니라, 창작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문학 장르에 대한 체계적인 창작 수업을 통해 글쓰기 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적으로 수업한다. 이야기 구성, 인물 창조, 배경 설정, 대사, 시점 활용 등 실질적인 문학 창작 기법도 교육 과정 안에 담겨 있다. 학생들은 초고 작성부터 합평과 피드백, 퇴고, 완성, 창작 발표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창작 외에도 인성리더십캠프, 인문영재캠프, 문학탐방 체험활동 등을 통해 문학적 감수성을 넓힌다.
교육과정은 중학교 1~3학년 중등 문예창작, 고등학교 1~3학년 고등 문예창작 등이 마련돼 있다. 선발은 1단계 창작 실기평가, 2단계 창의인성 면접평가를 통해 진행한다.
유호선 영재교육원장은 “글을 잘 쓰는 법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표현하고 타자와 공감하며 사회와 예술을 연결하는 문학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여정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