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등이 이끄는 민간 기업 데이터 협력 얼라이언스 '그랜데이터'에 이마트가 새로 합류한다. 그랜데이터는 모빌리티·유통 분야로 외연을 넓히고 데이터 판로를 다각화해 사업 확장을 꾀한다.
그랜데이터는 2021년 SKT·신한카드·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공공·민간 분야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지원과 민간 데이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출범시킨 민간 데이터 결합 사업이다.
2023년 SK브로드밴드, 지난해 말 카카오모빌리티가 참여한데 이어 이번에 유통 대기업인 이마트가 그랜데이터에 합류함에 따라 기존 통신·금융·방송 분야와의 시너지도 증폭될 전망이다.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는 익명·가명 처리돼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의 복지, 마케팅 사업 등에 활용된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들어 AI 모델링 등 데이터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그랜데이터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마트 경우 2400만 회원이 이용하는 신세계포인트 전 가맹점의 회원 소비 정보와 판매 품목 등의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취약 계층의 소비 특성을 파악하거나 민간 기업이 효율적 유통망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랜데이터 사업의 외연 확장과 더불어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손잡고 유통 채널도 확대한다.
그랜데이터의 데이터 세트를 공급 파트너사인 SPH를 통해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거래 플랫폼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기업들의 접근성 개선과 함께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판로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 SK텔레콤 AI Intelligence사업본부장(부사장)은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로 특히 그랜데이터는 사회 복지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데이터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