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보험료 인하가 누적된 영향이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에서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2월 기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누계 손해율이 85.0%로 전년 동기(80.5%)대비 4.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DB손보는 78.9%에서 84.6%까지 5.7%p 올랐으며, 현대해상(83.2%→86.7%)과 KB손해보험(80.5%→84.0%)은 각각 3.5%p씩 악화됐다.
올해 손해율은 작년 누적 손해율 83.8%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97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올해는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시장 내 중소형 보험사에서도 손해율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2월까지 메리츠화재 누계 손해율은 85.0%로 전년 동기(79.1%) 대비 5.9%p 악화됐다. 같은기간 한화손해보험 손해율도 80.6%에서 82.9%로 상승했다.
업계는 그간 보험료를 인하 누적과 함께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이상이 증가하면서 차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