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청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수장 면담을 통해 우주 탐사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9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개최 중인 2025 스페이스 심포지엄에서 재닛 페트로 NASA 청장 대항과 양자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2월 두바이에서 열린 '문투마스(Moon to Mars)' 워크숍을 계기로 NASA에 제안했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연구 협력 의제를 고위급 차원에서 재확인했다.
또 지난해 9월 양 기관 간 체결된 제4라그랑주점(L4) 탐사 협약에 대한 후속 조치 차원으로 NASA와 L4 탐사선 관련 탑재체 개발, 광통신 인프라 구축 등 실질적 협력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미국의 달·화성 탐사 계획과 밀접한 연계를 통한 협력 강화와 더불어 한·미 우주 협력이 정책, 산업, 안보 등 영역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우주청은 이날 독일 우주청과 협력 약정도 체결했다. 양 기관은 L4 태양권 관측, 위성항법, 우주 안전, 우주 탐사 및 지구관측 등 다분야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우주 기술 및 산업 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윤 청장은 “이번 스페이스 심포지엄을 통해 미국, 독일 등 우주 강국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