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료혁신연구회 “한국형 ARPA-H부터 오픈이노베이션까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논의”

노연홍 한국바이오제약협회장이 8일 제6차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 정기세미나에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발표를 했다.
노연홍 한국바이오제약협회장이 8일 제6차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 정기세미나에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발표를 했다.

“글로벌 바이오헬스 선도국으로 도약하려면 혁신 신약개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제네릭이나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베스트 인 클래스·퍼스트 인 클래스 수준의 혁신 신약이 등장한다면 제약 강국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이하 한미연)가 12일 서울 안다즈 강남 호텔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정책'을 주제로 제6차 정기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한국형 ARPA-H부터 오픈이노베이션까지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정책을 논의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선경 한국형 ARPA-H 추진단장(한국형 ARPA-H 프로젝트)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장(제약바이오산업 현황 및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소개) △박지훈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의료기기헬스케어 PD(디지털 헬스 산업 활성화 정책 현황과 과제) △노연홍 한국바이오제약협회장(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이 맡았다.

노연홍 회장은 “우리나라는 신약 38개를 갖고 있고, 제네릭 위주의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신약 개발이 촉진되고 있다”라며 “단순 복제약이 아닌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려면, 정책·인재·자금의 삼박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규제 혁신,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벤처 창업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정책'을 주제로 열린 제6차 정기 세미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정책'을 주제로 열린 제6차 정기 세미나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2032년까지 1조 1628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바이오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선경 추진단장은 “기존 연구개발(R&D)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임무 중심형 대형 과제를 중심으로 한 '도전혁신형 R&D'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미국 ARPA-H처럼 패러다임 전환형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방식으로, 단계별 평가를 통해 성과가 미진한 과제는 단계별 탈락·재배치 방식의 마일스톤 관리 체계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 규모는 2021년 1.4조원에서 2024년 현재 8.3조원으로 증가했다. 기술이전 계약금과 마일스톤 수익도 각각 전임상 기준 1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김용우 보산원 산업단장은 “제약바이오 기업 자체적으로 신약까지 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부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고 기술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전주기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연은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원격의료학회 회장)과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패널토론으로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회장,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등이 참여했다.

강대희 교수는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산업계의 현실과 정부 정책이 일치점을 찾아가야 할 시기”라면서 “이번 세미나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들이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 7차 미래의료혁신연구회 세미나는 오는 6월 10일, '의대충원과 지역의료'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