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반도체 기업 NXP반도체는 최신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제품군인 MCX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시리즈는 IoT, 산업 자동화,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모터 제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고성능, 저전력 MCU 라인업이다.
MCX 시리즈는 ARM Cortex-M 기반 MCU 제품군으로, NXP의 기존 Kinetis 및 LPC 시리즈 기술을 계승하면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리즈는 MCX A, N, W, L, C 등 다섯 가지 서브라인으로 나뉘며, 각각 다른 용도와 성능을 목표로 한다.
MCX A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낮은 전력 소비를 특징으로 범용 MCU다. 전통적인 센서 노드, 간단한 모터 제어, 휴대용 기기 등에 이상적인 구조로, 최대 96MHz의 Cortex-M33 코어, 최대 1MB의 플래시 메모리와 256KB S램을 제공한다. 고정밀 아날로그 주변장치와 저전력 타이머, 다양한 전력 모드가 통합돼 있어 에너지 효율성이 중요한 설계에 최적화돼 있다.
MCX 시리즈 중 고사양인 MCX N 시리즈는 최대 150MHz의 Arm Cortex-M33 코어를 기반으로 하며, 일부 모델은 NXP 자체 개발한 eIQ 뉴트론(Neutron) NPU를 탑재해 엣지 AI 연산까지 처리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 인증, 이상 감지, 예측 유지보수 같은 AI 기능을 로컬에서 구현할 수 있어,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면서 응답 속도를 향상시킨다. 보안 면에서는 NXP의 엣지락 시큐어 인클레이브(EdgeLock Secure Enclave)가 탑재돼 신뢰 실행 환경(TEE), 보안 부팅, 암호화 키 저장 등을 지원한다. 보안이 중요한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스마트 홈 기기에 적합하다.
NXP는 MCX 시리즈를 위해 기존 MCUXpresso SDK를 강화하고, 새로운 FRDM 개발 보드 라인업도 함께 제공한다. 또 eIQ ML 툴체인 FreeRTOS, Zephyr와 호환성도 뛰어나, 빠른 개발과 테스트가 가능하다. 개발자들은 NXP의 MCUXpresso IDE를 통해 손쉽게 코드 개발, 디버깅, 성능 분석까지 진행할 수 있으며, GitHub를 통한 코드 샘플과 커뮤니티 지원도 풍부하다.
NXP반도체 공식 대리점인 대진반도체 관계자는 “MCX 시리즈는 단순한 MCU를 넘어, 엣지 디바이스 AI 구현, 고신뢰 보안, 유연한 전력 관리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마트 홈 및 산업 현장에서 실시간 제어, 예측 진단, AI 처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MCX N과 A 시리즈는 그 가치를 더욱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높은 지능과 더 넓은 연결성을 제공으로 저전력, 고성능, AI 및 보안 기능 융합은 MCX를 단순한 MCU 이상의 '스마트 컴퓨팅 허브'로 진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