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1분기 순이익 33% 늘어

중국 푸젠성 닝더시의 CATL 본사.
중국 푸젠성 닝더시의 CATL 본사.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 1분기 순이익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L이 15일 선전증권거거래소에 공시한 올해 1분기 보고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은 139억6256만위안(약 2조7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38억위안을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847억위안(약 16조5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연구개발(R&D) 투자액은 48억위안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CATL은 올해 1분기 연구개발에 48억1000만위안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2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49.6기가와트시(GWh)을 기록하며 전 세계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 합산 점유율이 17.7%로 전년 동기 대비 5.5%p 떨어졌지만 CATL의 점유율은 38.2%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1%p 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CATL은 올해 2분기 중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50억달러(약 7조1295억원) 이상을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 일부를 헝가리에 73억유로(약 11조7955억원)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데 사용할 방침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