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등급 전망 '안정적'

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등급 전망 '안정적'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고 15일 밝혔다.

S&P는 “한국의 GDP 성장률은 국제 무역 여건 악화 등으로 올해 1.2%로 둔화됐다가 내년에는 2.0%로 회복될 것”이라며 “2028년까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매년 약 2% 추세로 성장하고 2028년에는 1인당 GDP가 4만1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S&P는 최근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로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다소 손상됐으나 신속한 계엄령 철회와 대응이 악영향을 완화했다”며 “대통령 선거 일정이 확정되기까지 정해진 법규정과 절차가 적절하게 지켜짐으로써 사회적·경제적 안정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적극적 정책 대응으로 경제·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면서도 “최근 확대된 정치적 분열이 지속되면 차기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까지는 미국의 관세에 따른 수출 영향과 세계 경제 둔화가 세입 부분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건전재정 기조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기재부는 “S&P의 신용등급 유지는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신용등급 유지는 대외신인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