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콘텐츠 기반 글로벌 관광허브 'K-콘 랜드' 본격화

국비 5300만원 확보…8월 전략 수립 용역 발주
연 5000만 명 방문 기대…5만 개 일자리 창출 전망

인천경제자유구역청, K-콘랜드 조성 계획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K-콘랜드 조성 계획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윤원석)은 'K-콘 랜드(CON LAND)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 주관하는 '2025년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 상품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국 지자체 및 경제자유구역청이 보유한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 가운데 유망 과제를 선발해 전략 수립부터 타깃 기업 발굴, 기업설명회(IR) 개최, 홍보·마케팅, 자문 지원 등 전 과정을 정부가 뒷받침하는 국비 지원 프로그램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선정으로 국비 5300만원(70%)을 확보했으며, 여기에 시비 2300만원(30%)을 추가로 투입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8월 'K-콘 랜드 투자유치 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이 용역 결과는 투자설명회 및 실제 협상 과정에서 핵심 전략자료로 활용한다.

'K-콘 랜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영상·문화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유치하고, 첨단 기술과 예술 콘텐츠를 결합한 세계적 관광지로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인천국제공항 인접지역인 영종 4곳과 청라 2곳 등 총 6개 사업지구가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국제공항이라는 지리적 강점, 복합리조트와 청라 스타필드 멀티스타디움(계획 중) 등 관광 인프라, 수도권의 풍부한 인적 자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K-콘 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경제청은 해당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연간 방문객 5000만명 유치, 문화콘텐츠 수출액 10조원, 관련 기업 100여 개 유치, 일자리 5만 개 창출 등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천경제청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 'K-콘 랜드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6개 지구별 특화 사업을 발굴하고,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은 연말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원석 청장은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K-콘 랜드의 사업 모델과 투자유치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경 없는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활용해 소프트 산업 중심의 외자 유치를 강화하고, 글로벌 소비자를 인천으로 유인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