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AI 시대로 전환”…'델 AI 팩토리'에 기업 몰린다

“엔터프라이즈AI 시대로 전환”…'델 AI 팩토리'에 기업 몰린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델 인공지능(AI) 팩토리'를 앞세워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석권에 나섰다. 델 AI 팩토리 출시 이후 2000개 이상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확보한 데 이어, AI 수요 중심축이 엔터프라이즈로 옮겨지면서 고객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델의 전년 회계연도(2024년 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AI서버 출하액은 98억달러(약 14조8900억원)를 기록했다. AI 관련 엔터프라이즈 고객층에서 지속 영향력을 확대해 왔으며, 델 AI 팩토리를 출시한 뒤 2000개 이상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보유했다. 전년 회계연도 4분기에만 AI 최적화 서버 출하액은 21억달러(약 2조9700억원)에 달하며, 4분기 말 기준 AI 관련 수주잔고(backlog)는 41억달러(약 5조8100억원)에 이른다.

델은 지금까지 AI 시장이 하이퍼스케일러 클라우드 사업자 중심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이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 확보를 통한 GPU 구독 서비스(GPU-as-a-Service) 위주로 형성됐다면, 앞으론 기업·기관이 AI를 실질적으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위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AI가 기업 업무에 적용된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엔터프라이즈 AI를 통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영역과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세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실질적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성형 AI 솔루션을 도입해 기대 이상의 투자수익률(ROI)을 달성한 기업이 상당수 등장한 반면 올바른 AI 전략과 아키텍처를 파악하지 못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

델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AMD, 허깅페이스, 인텔, 메타, 레드햇 등 광범위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 오랜 시간 개방형 생태계를 육성해 온 경험을 살려, 델이 검증한 솔루션과 AI 생태계 파트너의 프레임워크를 통해 기업이 생성형 AI 플랫폼을 신속하게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델 관계자는 “물리적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복잡한 공급망을 갖춘 것과 마찬가지로 AI 팩토리도 AI 업체 및 솔루션으로 구성된 역동적 생태계와 협력해 전문성을 지원한다”며 “에코시스템을 통해 AI 사용 사례 테스트·최적화 거친 40개 이상의 턴키 검증 설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Dell AIFactory with NVIDIA).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Dell AIFactory with NVIDIA).

출시 1주년을 맞은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Dell AI Factory with NVIDIA)도 델의 특별함이다.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스트럭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AI 배포를 간소화하는 새로운 AI 솔루션·서비스를 대거 추가했다. 또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엔드 투 엔드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에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및 엔비디아 AI 데이터 플랫폼 등 최신 혁신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한 게 강점이다.

델은 자사만큼 광범위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없다고 자부한다. 서버, 스토리지,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와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결합해 AI 데이터 규모나 위치에 관계없이 다양한 AI 사용 사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델의 접근 전략은 간소화(SIMPLE), 안전성(SECURE), 효율성(ECONOMICAL)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기업에 있어 포괄적 AI 서비스와 검증되고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AI가 더 쉬워질 수 있다. 기업은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활용할 데이터를 손쉽게 준비할 수 있다. 또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풀스택 솔루션 및 서비스로 기업의 귀중한 데이터를 보호·관리·액세스할 수 있다. 아울러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델의 AI 솔루션 포트폴리오는 '모든 상황에 맞는 획일적 방법은 없다'는 자세로 AI에 접근한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 사장은 “좋은 요리에 신선한 재료가 필요하듯이 AI라는 요리를 만드는 핵심 재료는 '데이터'”라며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델의 엔드 투 엔드 서비스 AI 팩토리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