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현장] '새로운 K팝 질감 선언' VVS "우리에게 모두 중독 시켜버리겠다"

VVS, 사진=MZMC
VVS, 사진=MZMC

'K팝의 새로운 질감'을 선언한 그룹 VVS가 그 베일을 벗었다.

VVS(브리트니, 아일리, 라나, 지우, 리원)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싱글 'TEA'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쇼케이스의 진행은 MC훈이 맡았다.



VVS는 프로듀서이자 대표인 폴 브라이언 톰슨(Paul Brian Thompson)이 수장으로 있는 MZMC에서 선보이는 첫 걸그룹이다.

폴 브라이언 톰슨은 라이즈, 태연, 엑소, NCT, 레드벨벳, 강다니엘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작업을 해왔으며, 이매진드래곤(Imagine Dragons), 칼리드(Khalid), 도자 캣(Doja Cat), 아리아나 그란데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작업했던 유명 프로듀서들과 함께 협업해 왔다.

이에 폴 브라이언 톰슨은 직접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VVS의 데뷔를 축하하지도 했다. 폴 브라이언 톰슨은 "오늘 VVS의 쇼케이스를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지난 10년간 K팝 산업에서 작곡가로 활동해왔고, 최근 5년은 VVS의 데뷔를 준비했다. 드디어 이 순간이 와서 굉장히 흥분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어를 잘 못하는 미국인 대표를 따르는 것이 힘든 일인데 잘 따라와준 VVS멤버에게 항상 고맙다. 앞으로 힘든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보여줄 것이 정말 많다. 열심히 할 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감정이 벅차 오른 건 당연히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VVS 멤버들은 "드디어 VVS로 첫 출발점에 섰다. 우리의 색이 담긴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꿈을 잃지 않고 달려온 덕분에 선물같은 순간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우리가 선물같은 아티스트가 되겠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인 멤버 라나는 "일본에서 댄서로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다가 K팝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 무작정 한국에 왔다. 그리고 MZMC를 만났고, 데뷔까지 하게 됐다. 그 과정이 운명처럼 느껴진다. 앞으로 VVS로 많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운명적 데뷔'임을 강조했다.

유명 프로듀서가 대표로 있는 만큼 데뷔곡 'TEA'에는 특히 많은 공을 들였다.

리원과 브리트니는 "대표님이 우리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맞춤형 곡을 선물해 줬다.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비트가 'TEA'의 매력 포인트다"라며 "무대 위에서는 강렬하고 유니크하지만 무대 아래서는 소녀소녀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데뷔 활동을 통해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보여줄 테니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VVS, 사진=MZMC
VVS, 사진=MZMC

사실 미국인 프로듀서가 직접 K팝 기획사의 대표로 나서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VVS는 또다른 장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브리트니는 "우리와 같은 사례가 흔치 않은 건 맞다. 하지만 대표님이 외국인이어서 오히려 장점이 크다. 일단 우리 멤버들의 영어가 많이 늘었다. 또 중간중간 문화 레슨이나 음악 역사에 대한 레슨을 들으면서 옛날 힙합과 외국의 문화도 배우고 있다 그런점 역시 우리의 장점이다"라고 자신했다.

더불어 VVS는 이와 같은 차별점을 '다름'이 아니라 'K팝의 새로운 질감'이라고 표현했다.

아일리는 "대표님이 프로듀싱한 곡에 함꼐 참여해 작업을 진행했다. 장르적으로는 R&B와 힙합을 베이스로 하지만, 각각의 매력과 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애드립도 많이 연구해서 우리만의 유니크한 음악이 나올 수 있었다"라며 "또 뮤직비디오나 트레일러도 시네마틱한 느낌으로 촬영을 했다. 단순히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지닌 모습을 최대한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해 영화같은 영상을 만들었다"라고 힘을 줘 말했다.

끝으로 아일리는 "데뷔와 함께 우리 VVS라는 그룹을 각인시키고 싶다.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MZMC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VVS는 5년 전부터 기획하고 다듬으며 세밀한 부분까지 공을 들인 걸그룹이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독보적인 매력, 성별의 영역을 파괴하는 다이내믹 퍼포먼스로 K팝의 범주를 한 단계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다.


VVS의 데뷔 싱글 'TEA'는 중독적인 신스 리드와 묵직한 808드럼, 속삭이듯 진행되는 코러스가 귓가를 사로잡는 곡이다. 'TEA'는 마시는 차, 가십 혹은 누군가의 뒷이야기, 분위기(visual aesthetic) 등의 삼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VVS는 시대에 따라 새로운 의미로 변화하는 단어와 표현들을 유쾌하고 위트 있게 풀어냈다. 22일 오후 6시 발매.

VVS, 사진=MZMC
VVS, 사진=MZMC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