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193억4000만달러(약 27조6000억원), 순이익 4억900만달러(약 5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이익은 71%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0% 줄어든 0.27달러다.
영업이익률은 2.1%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5.5%)보다 3.4%포인트(p), 직전 분기(6.2%)보다 4.1%p 낮아진 수치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는 테슬라가 1분기 매출 211억1000만달러, EPS 0.3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12.5%로, 시장 예상치(11.8%)를 상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환경 전기차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수치로,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자동차 회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자동차 매출은 139억67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테슬라는 매출 감소 요인에 대해 차량 인도 실적 부진, 차량 평균 판매가 하락, 신형 모델Y 생산라인 부분 가동 중단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언론은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 적극 관여하며 '안티머스크' 분위기가 확산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머스크는 트럼프와 관계, 정부 효율성부 수장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주며 투자자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내에 머스크 역할로 테슬라의 명성이 손상된 영향이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 내에서 정부 효율부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5월부터 그 작업에 사용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