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10만대' 역대 1분기 최대…신차가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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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다양한 신차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1월부터 3월까지 국내에 신규 등록된 자동차 40만874대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10만5552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같은 기간 연료별 판매 비중에서도 하이브리드는 26.3%로, 신차 4대 중 1대를 하이브리드차가 채웠다. 하이브리드차 약진은 전동화 모델 선호도 증가와 더불어 신차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이브리드 모델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의 꾸준한 인기에 르노 신차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가 1만대가량 판매되며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하이브리드차 '10만대' 역대 1분기 최대…신차가 판 키운다

전기차도 3만대를 상회하며 선전했다. 1분기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3만3482대를 기록했다. 경쟁력을 높인 신형 전기차가 잇따라 출시되고 보조금 집행 시기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라진 결과다.

전동화 모델을 제외한 순수 내연기관차는 판매가 정체되거나 하락했다. 휘발유차 등록 대수는 전년(19만6472대)과 같은 수준인 19만6134대로, 전체 등록 대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반면, 경유차는 급락세를 보였다. 경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7% 줄어든 2만8225대로, 3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최대 수요처인 1톤 트럭과 SUV 시장에서 경유 모델이 잇달아 단종되며 판매가 줄었다.

경유차 대안 중 하나로 꼽혔던 액화석유가스(LPG)차 판매 역시 마찬가지다. LPG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3만5568대에 그치며 경유차 수요를 대체하지 못했다.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2분기는 신형 하이브리드차 출고가 본격화되는 만큼 하이브리드차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달 차세대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처음 탑재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출고를 개시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사전 계약량 4만5000대 중 하이브리드가 70%가량으로, 대기 수요가 1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이달 푸조도 첫 하이브리드차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내놓은 등 수입차도 하이브리드차 출시를 늘리고 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고를 시작한 데 이어 '액티언 하이브리드' 추가 출시를 위해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