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7.4조원…“역대 1분기 최대”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9% 늘고, 영업이익은 157.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1분기 기준 최대치다. 회사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6조5900억원 수준인 증권업계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회했다.

호실적 배경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SK하이닉스는“인공지능(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가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됐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전망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올해 HBM 수요는 전년 대비 2배 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HBM3E 12단 판매를 확대, 2분기에는 이 제품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자료=SK하이닉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