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신종 보이스피싱을 조기 탐지하는 AI 국책 과제를 수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딥페이크 음성, 악성 앱 연계 등 AI를 악용한 지능형 범죄 수법이 등장하면서, 기존 대응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과제 명칭은 '알려지지 않은 신종 보이스피싱 탐지·예측 기술 개발'이며,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달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78억원 규모로, 코난테크놀로지가 수행하는 연구개발비는 20억원에 달한다. 연구 기간은 2025년 4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번 과제를 통해 경량형 거대언어모델(sLLM) 및 머신러닝 기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모델을 개발하고, 키워드와 대화 문맥 기반 탐지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텍스트 AI 기반 예측 정확도와 속도 향상을 위한 정량적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온디바이스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경량화 보이스피싱 탐지 알고리즘 및 앱 개발도 과업에 포함된다.
과제 연구개발 책임자인 서영주 음성그룹 상무는 “국민을 위협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과제를 계기로 금융사기 예방과 함께 AI 기술의 실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