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2025 월드IT쇼(WIS 2025)를 통해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AI) 시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시관 중앙에 AI 솔루션을 결합한 콘셉트카 슈필라움을 깜짝 등장시키며 집부터 차까지 모든 삶을 AI로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표현했다.
LG전자가 WIS에 구성한 부스 규모는 840㎡(약 254평)로 삼성 등 주요 참여 기업과 동일하게 가장 큰 규모다. 부스 근처에 다가서자마자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커다란 디스플레이 화면에 △공감지능 △LG TV와 노트북에 적용되는 AI △LG 씨네빔 등 세부 전시를 마련했다.
디스플레이 아래 부스 중앙에는 콘셉트카 슈필라움이 자리해 공감지능(AI)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공간과 일상이라는 주제에 맞게 라이프 스타일 전 영역에서 연결 서비스를 적용했다는 점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슈필라움은 독일어로 놀이공간이라는 뜻이다.

가장 많은 관람객의 인기를 끈 슈필라움은 자동차에 LG전자 맞춤형 가전을 접목한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이다.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가전과 가구를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이 차량은 전시회에서 움직이는 사무실 겸 휴식처가 될 수 있는 곳으로 △LG 스타일러 △LG 듀오보 △슈케어 △LG TV △LG 와인셀러 △엑스붐 스피커 등을 탑재한 모습으로 공개됐다. LG전자는 기아와 협력해 슈필라움을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열풍은 LG전자 부스에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 LG 그램 프로에 탑재된 온디바이스(기기 내장) AI인 '그램 챗 온디바이스(gram chat On-Device)'로 생성형 AI를 체험해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참관객은 직접 찍은 사진이나 글로 이미지를 만들거나, 음악을 직접 만들어보기 위해 줄을 섰다.
AI홈 청사진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귀여운 축소 모형도 만날 수 있었다. 부스 내 LG AI홈 관에서는 거실과 부엌·세탁실 등 집을 투명 올레드 외관으로 꾸민 디오라마가 있었다. 디오라마 앞에 설치된 헤드셋을 끼면 LG AI 홈이 가정 내 사람들에게 날씨에 맞는 옷을 추천하고, 씻을 때 적절한 수온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AI 홈을 구현할 '두뇌' 역할은 공감지능(AI)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이 수행한다. LG AI홈의 허브인 씽큐 온은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들을 하루 24시간 내내 항상 연결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디바이스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씽큐 온은 집 안 환경, 가전과 기기들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고객과 대화하면서 상황을 판단해 각종 기기를 최적 상태로 제어한다. 씽큐 온은 올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공간·미래·연결하다'를 슬로건으로, 제품과 기술을 통해 모든 삶이 연결되는 미래를 표현했다”면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높은 인기를 끌며 전시 시작 이후 한 시간 만에 400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