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통신·센서·운영 알고리즘 등을 통합한 항로표지 디지털 지능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항로표지는 부표·등대 등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위치·방향·위험물 등을 알려주는 해상 표지물이다.
KETI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선박과 항로표지 장비 간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고 장비 상태를 자가 진단해 육상 관제에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박 안전 항해와 기후에 따른 해양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정밀한 대응이 가능하고 부연했다.
권기원 KETI 해양수산ICT사업단장은 “단순한 항로 안내를 넘어 해양 데이터를 수집하고, 장비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KETI는 이날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해양환경 보호 관련 고위급 국제회의인 제10차 아워 오션 컨퍼런스(OOC)에서 이 시스템을 발표한다. 항로표지 전용 배터리(오션볼트), 4채널 카메라 장비, 인공지능(AI) 기반 고장진단과 선박 자동식별 시스템(AIS), 롱텀에볼루션(LTE), 해양용 사물인터넷(MIoT) 등 통신 기술, 항로표지 통합 플랫폼 구성 기술을 소개한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