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비스가 한화시스템과 265억원 규모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의 다기능 레이더 고출력 증폭보드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L-SAM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항공기를 장거리에서 격추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이다. 일명 '한국형 사드(THAAD)'로도 불린다.
웨이비스가 공급하는 고출력 증폭보드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해 L-SAM에 적용되는 다기능 레이더(MFR)의 핵심 부품이다. 송신 모듈에서 송신 전력을 제어하고 송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증폭보드는 시스템의 탐지 거리와 정확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질화갈륨(GaN) 무선주파수(RF) 반도체가 사용된다.
회사는 L-SAM이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 추가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만규 웨이비스 CMO는 “웨이비스는 대한민국 방산 기술 자립과 국산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L-SAM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핵심 기술기업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며 “향후 다양한 무기체계의 기술 국산화와 수출 기반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웨이비스는 첨단 무기체계·안티드론·이동통신인프라·위성우주항공 분야 핵심 부품으로 부상한 GaN RF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전량 해외서 수입하던 GaN RF 반도체 칩을 국산화하고 양산 역량까지 확보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