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성엔지니어링이 황철주 회장 단독 대표 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우경 부회장, 황은석 사장을 대표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기존 황 회장과 함께 3인 각자 대표로 바뀌는 것이다.
대표들의 업무 영역은 △연구개발(R&D) △경영관리 및 전략기획 △영업·운영으로 나눴다.
황 회장은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R&D 관련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또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비전 및 미래 계획을 제시하고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체 운영을 주관한다.
황 회장의 아들 황은석 사장은 경영관리 및 전략기획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ASML코리아 대표 출신인 이우경 부회장은 영업·운영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황 사장은 2018년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해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주성엔지니어링에는 지난해 합류했고 올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됐다. 우선 내부 살림을 맡으며 단계적으로 이 부회장과 함께 사업 전면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1분기 잠정실적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1208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4%와 38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1%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반도체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인 실적이 증가했다”며 “세계 최초, 유일 기술 혁신을 통해 아시아, 미주, 유럽 등 모든 지역에서 고객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