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감염병대응센터 7월 개소…체계적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감염병관리과 신설·전문 인력 배치로 위기 대응 역량 강화
민관 협력·취약계층 보호로 지역사회 건강안전망 촘촘히

이현숙 광명보건소장이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정책브리핑에서 7월 개소 예정인 감염병대응센터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숙 광명보건소장이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정책브리핑에서 7월 개소 예정인 감염병대응센터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 광명시는 감염병대응센터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건강 안전망을 마련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광명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하고, 감염병관리팀, 의약무팀, 감염병예방팀, 영유아모성팀 등 4개 팀으로 조직을 확대했다. 또 감염병 전문 인력인 역학조사관 2명을 배치해, 신속한 역학조사와 환자 격리, 접촉자 관리 등 현장 대응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감염병 유행이나 해외 신종 감염병 발생 등 위기 징후가 감지되면, 보건소장이 방역관을 맡아 즉시 비상방역대책반을 설치하고, 필요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 종합상황실을 확대 운영해 지역사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 감염병 발생 동향 감시와 분석, 재난 현장조치 매뉴얼의 주기적 개정 등으로 신종·재출현 감염병에도 대비하고 있다.

민관 협력도 강화됐다. 광명시는 의사회, 약사회 등 민간 의약 단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함께 지역의료 민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정기 간담회를 통해 감염병 동향을 공유하고, 위기 상황 시 의료기관·약국 등과 연계하는 지역사회 감염안전망을 구축했다.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현장 지도·점검과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표준 실무 매뉴얼을 배포해 고위험군 보호와 대응 인력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광명시는 오는 7월 감염병대응센터를 광명시보건소 부지 내에 개소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34억3000만원을 투입해 지상1층, 연면적 446.29㎡ 규모로 조성되는 센터는 검사·진료, 격리, 이송·치료 연계까지 원스톱 감염관리 체계를 갖추게 된다. 기존 임시 검사시설을 상시 대응시설로 개선해 시민은 쾌적한 환경에서 검사와 진료를 받고, 의료진은 안전하게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센터 내 진료실은 감염병 의심 환자 전용으로, 의료진과 검사자의 동선을 분리해 교차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 비접촉 도보 이동형 검체채취실, 방역물품·약품·폐기물 등 전용 보관 공간도 마련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한계를 보완했다.

이현숙 시 보건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지자체 차원에서도 감염병 대응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감염병대응센터를 중심으로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앞으로도 감염병 위기에 전문적으로 대응해 지역사회 건강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