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바이오헬스산업 매출이 의료기기 분야 침체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바이오헬스산업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보산진은 시의성·연속성 있는 통계 생산과 정책 수요 대응을 위해 매년 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바이오헬스 산업 매출은 133조368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34조2929억원에 비해 0.7% 감소했다. 의료기기 매출이 37조9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줄어든 영향이다. 제약 부문 매출은 6.1% 증가한 53조808억원. 화장품 부문은 7.9% 늘어난 42조329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는 35만2784명으로 2022년 대비 3.1%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 종사자가 11만8296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기기와 제약 부문 종사자 수는 각각 11만8296명, 10만2141명이었다.
2023년 바이오헬스산업 관련 연구개발비는 7조4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뜻하는 연구개발집중도는 5.6%로 드러났다. 제약부문 연구개발비가 4조17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기기와 화장품 부문 연구개발비는 각각 1조9970억원, 1조3012억원이었다. 2022년에 비해 의료기기는 25.9%, 화장품은 78.0% 급증했다.
2023년 말 기준 바이오헬스 기업 중 해외 진출 업체 비중은 28.6%였다. 대다수가 수출로 해외 진출 성과를 달성했다.
이병관 보산진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바이오헬스산업은 기술융합과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환경 변화 속에서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분류체계 고도화와 조사 기반 강화로 바이오헬스산업 통계 인프라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