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리서치 “외래 관광객 늘었지만, 한국 관광 브랜드 가치는 하락”

야놀자리서치 “외래 관광객 늘었지만, 한국 관광 브랜드 가치는 하락”

야놀자리서치가 한국 관광 브랜드자산 평가를 진행한 결과 한국 관광 브랜드 자산 가치는가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외래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8.4% 증가했지만, 온라인 버즈량과 품질 지표 등 브랜드자산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브랜드 전략 전문가 데이비드 아커의 모델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연상, 품질, 충성도의 5가지 항목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평가에는 소셜미디어, 블로그, 리뷰 등 사용자 생성 콘텐츠가 분석됐으며 일본, 중국, 미국, 대만, 동남아 등 5개 시장의 데이터를 비교했다.

브랜드 인지도는 동남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하락했으며,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온라인 버즈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울은 인지도를 유지했지만 수도권 및 지방 도시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대만과 동남아에서는 부산과 제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지역 확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야놀자리서치 “외래 관광객 늘었지만, 한국 관광 브랜드 가치는 하락”

브랜드 이미지는 일본, 대만, 동남아에서 낮아졌고, 이는 저가 관광 확산과 관광 인프라 부족에 따른 부정적 인식 때문으로 분석됐다. 브랜드 연상은 K-콘텐츠, K-푸드, 쇼핑 중심으로 다변화됐으며, BTS와 K-팝, 제주도의 자연 경관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했다.

브랜드 품질은 대부분 하락했으나, 물가, 숙박, 교통 분야는 긍정 평가를 받아 인프라 경쟁력을 확인했다. 반면, 치안과 위생, 언어 지원은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충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으나 일본에서는 저가 관광 이미지로 인해 하락했다.

야놀자리서치는 브랜드 회복을 위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 수립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확대 △부산·제주 중심 지역 다변화 △K-콘텐츠 활용 테마관광 강화 등 네 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장수청 원장은 “2024년 관광객 수 증가는 의미 있는 성과지만, 브랜드자산 가치 하락은 관광 품질과 경험에 더 깊이 주목하라는 경고”라며 “K-콘텐츠는 강력한 무기지만 체계적 브랜드 관리와 고품질 경험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