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특례시는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의 안전과 미래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2일 밝혔다.
화성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AI 영상관제시스템을 도입, 1만2500여대 폐쇄회로(CC)TV에 첨단 AI를 탑재해 어린이 보호구역, 우범지역, 유동인구 밀집 지역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AI가 위험 상황을 자동 감지해 관제요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는 구조로, 어린이 대상 범죄와 사고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실질적인 안전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23년부터는 공영버스에 AI 안전운전 솔루션을 적용해 운전자의 위험 요소를 실시간 감지·분석하고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교통사고가 34건에서 16건으로 53% 줄었고, 100km당 위험운전 횟수도 0.9회 감소하는 등 어린이 통학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 정책은 2024년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행정안전부 장관상, 도로교통공단 베스트 그린 드라이버 대상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화성시는 AI 창의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6년부터 마을·학교·시민이 함께 배우는 '이음터(학교복합시설)'를 7곳 운영하며, 동탄중앙·송린이음터에서 '2025 화성다가치 AI 키움학교'를 진행했다. 이 학교는 소프트웨어(SW)·AI 코딩, 로봇·드론 실습 등 기초부터 고급까지 아우르며, 어린이가 AI를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오는 8월에는 화성어린이문화센터와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AI 놀이터 '맘대로 A+ 놀이터' 2곳을 개관한다. 이 공간은 AI 기술과 놀이·교육이 결합된 창의융합 공간으로, 아이들이 디지털 세계의 주체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법을 상상하도록 돕는다. 학부모와 교사가 직접 참여해 공간 구성과 콘텐츠 기획에 현장 목소리를 반영했으며, AI 윤리·디지털 리터러시 등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특화 교육 콘텐츠도 마련한다.
정명근 시장은 “AI는 어린이에게 따뜻한 울타리이자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친구”라며 “어린이가 존중받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기술·교육·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오는 6월18~20일 서울 코엑스에서 'MARS 2025'를 열고, 혁신적인 AI 정책과 미래도시 전략을 국내외에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아마존, 현대차그룹, 신세계, KAIST 등 48개 기관이 참여하고, 100여 개 부스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AI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