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하는 재미와 감정이 배우로서 열정의 원동력인 것 같아요.” 안소희가 연극 '꽃의 비밀'을 통해 관객과 함께 즐기는 연기의 설레는 유쾌함을 이야기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상연 중인 '꽃의 비밀' 공연 직후 안소희와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꽃의 비밀'은 장진 감독의 10주년 기념 베스트셀러 연극으로, 이탈리아 북서부 시골 마을 빌라페로사의 평범한 주부 네 명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라진 남편들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기상천외한 변장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다. 안소희는 극 중에서 유명 예술학교 출신의 배우의 꿈을 놓지 않은 빌라페로사 최고의 미녀 '모니카' 역을 맡았다.
김슬기(지나 역), 이엘(자스민 역), 정영주(소피아 역) 등과 함께 출연한 안소희의 '꽃의 비밀' 속 모니카는 극의 유쾌함과 캐릭터 자체의 생동감을 느끼게 했다. 우선 매력적인 비주얼과 밝고 높은 톤의 목소리는 사랑스러움과 유쾌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팬들뿐만 아니라 그를 아는 많은 대중에게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안소희는 “모니카 역을 처음 맡았을 때, 지나(김슬기 분)와 함께 극에서 애교 있는 막내로서 '꽃의 비밀'을 상징하는 노란 꽃의 싱그러운 모습을 떠올렸어요. 그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안정적인 발성과 호흡으로 슬픔과 남장 연기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극의 유쾌한 흐름을 이끄는 모습은 '진짜' 배우 안소희를 느끼게 한다. 솔직함부터 절절함까지 수수한 듯 진솔하게 감정을 드러냈던 첫 연극 '클로저'와는 또 다르게, 극적인 흐름과 템포가 다른 코미디극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유쾌하고 안정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은 그의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짐작하게 한다.
안소희는 “무대 위에서의 연기 자체도 정말 재미있지만, 객석에서 터져 나오는 관객들의 웃음소리를 직접 들을 때 정말 큰 즐거움을 느껴요.”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쉽게 웃을 일이 없는 요즘 시대에 관객들에게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스스로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돼요. 여러 작품 활동 중에서도 '꽃의 비밀'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얻는 것이 많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모습은 최근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영화 '레이오버 호텔'과 '대치동 스캔들', 그리고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안소희의 꾸준한 성장을 기대케한다.
안소희는 “연극 무대나 영화 무대 인사 등을 통해 관객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공감했다'는 말씀을 들을 때 정말 기쁩니다. 관객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큰 즐거움이자 행복이에요. 그것이 제가 계속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소희는 “'꽃의 비밀'은 물론,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후 곧 선보일 영화 '레이오버 호텔' 등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예정이니,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