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땐 옷 입지 마세요”… 건강에 좋다는 알몸 수면법, 그 효과는?

알몸 수면이 건강에 좋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알몸 수면이 건강에 좋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알몸 수면이 건강에 좋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수면의학회 소속 전문의 데이비드 로젠은 인터뷰를 통해 알몸 수면의 효능을 소개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알몸으로 자는 것이 좋다”며 “잠옷을 벗고 자면 다양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젠에 따르면 알몸 수면은 체온을 자연스럽게 낮춰 숙면을 돕는다. 체온이 낮아지면 뇌는 이를 신호로 인식하고, 수면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져 더 빠르고 깊게 잠들 수 있다.

그는 여성의 경우 알몸 취침이 칸디다증으로 알려진 질 효모 감염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칸디다는 인체 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진균으로 면역력 저하 시 감염을 일으킨다.

남성도 꽉 끼는 속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연구 결과 몸에 딱 맞는 속옷은 정자 활력과 수를 감소시켜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부부가 함께 알몸으로 자면 정서적 유대감도 깊어진다. 피부 접촉이 늘어나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가 촉진된다. 옥시토신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알몸 수면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실내 온도가 너무 낮으면 체온이 지나치게 떨어져 감기나 근육 경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알몸 수면을 시도할 때는 실내 온도를 18~22도 사이로 유지하고, 필요하면 얇은 이불을 덮는 것이 좋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국인 20%가 알몸 취침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70%는 잠옷을 입고 자는 반면, 남성은 속옷만 입거나 알몸 취침 비율이 더 높았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