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2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글로벌 자동화 및 로봇 전시회 'automatica 2025'의 부대행사로 '오덴세 투자서밋(Odense Investor Summit)'이 개최된다. 이번 서밋은 로봇·자동화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자리로, 한국 로봇 기업들에게도 주목할 만한 기회다.
오덴세 시드&벤처(Odense Seed and Venture)가 주최하고, 오덴세 로보틱스(Odense Robotics), 펀딩박스(FundingBox), 덴마크 투자청(Invest in Denmark)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서밋은 유럽 내 선별된 15개 로봇 스타트업과 금융 분석가,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은행, 개인 투자자 등 다양한 투자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과 투자 기회를 논의하는 행사다. 로봇산업의 성장성과 혁신성이 투자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로봇 스타트업들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행사는 2016년 덴마크 오덴세 로보틱스 클러스터에서 시작됐으며, 유럽 협동로봇 허브로 자리 잡은 오덴세의 산업적 저력을 기반으로 한다. Universal Robots, Mobile Industrial Robots 등 세계적인 성공 사례를 다수 배출한 오덴세에는 현재 로봇, 드론, 자동화 및 의료용 대마초 분야에서 활동하는 130개 이상의 기업이 집적돼 있다. 오덴세 시드&벤처는 이러한 성장 기업과 투자자 간의 연결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견인해오고 있다.
서밋에 참가하는 15개 스타트업은 모두 엄격한 사전 심사를 거쳤으며, 현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직접 피칭을 진행한다. 행사 구성은 △스타트업 투자 유치 피치 △로봇산업 투자 인사이트 △유럽 네트워킹으로 압축되며, 2시간 30분 동안 집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전시장 내 스타트업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개최돼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 실시간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피칭 스타트업 15곳 외에도 스타트업 아레나의 TOP10 선정 기업과 오덴세 로보틱스 소속 대표단 5명이 참여해 다층적 비즈니스 매칭이 가능하다.
오덴세 시드&벤처 관계자는 “빠르게 진화하는 로봇산업은 새로운 응용 분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투자 시장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분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서밋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로봇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최적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밋 종료 후에는 로봇산업 종사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오덴세 네트워킹 이벤트'가 진행된다.

오덴세 투자서밋과 함께 이번 로봇 전시회에서는 로봇 기업들에게 유익한 다양한 컨퍼런스가 함께 개최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행사는 의료로봇 기술을 총망라하는 '메드텍서밋(MedtecSUMMIT)'과 AI·로봇 융합 미래를 조망하는 'AI.소사이어티'다.
메드텍서밋은 6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되는 헬스케어 로봇·자동화 기술 전문 컨퍼런스다. 바이에른 이노바티브가 바이에른주 경제지역개발에너지부 후원으로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는 의료물류 로봇과 의료 임상로봇 분야가 집중 조명된다.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케어로봇 및 재활지원 로봇 분야가 향후 수년 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컨퍼런스에서는 △헬스케어 디지털 인프라 △센서 및 메카트로닉스 △병원 의료물류 자동화 △케어로봇 및 재활지원 로봇 △임상검사실 자동화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또한 'AI.소사이어티'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만들어갈 미래 사회를 조망하는 포럼으로 △미래 일자리 △미래 모빌리티 △미래 의료 △미래 환경 등 4개 핵심 주제로 구성된다. 바이에른공대(TUM)를 비롯한 유럽 선도 연구기관들의 최신 로봇 기술이 공개되며, 특히 바이에른 하이테크 어젠다의 'KI.FABRIK(인공지능 공장)'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 기반 제조시설 구축을 목표로 하는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덴세 투자서밋, 메드텍서밋, AI.소사이어티 모두 automatica 2025 입장권으로 무료 참관이 가능하다. 로봇 전시회 주최사 메쎄뮌헨 관계자는 “국내 로봇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투자 유치와 네트워킹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정밀의료기기, 수술로봇, 재활지원 로봇, 협동로봇 분야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활용할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