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캄보디아 물시장 교두보 확보…'메콩-센강 연결수로' 등 본격 추진

김완섭 환경부 장관(왼쪽 세 번째)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네 번째)가 지난 5일(현지시간) 대표단과 기념 촬영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김완섭 환경부 장관(왼쪽 세 번째)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네 번째)가 지난 5일(현지시간) 대표단과 기념 촬영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정부가 캄보디아 물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지 주요 발주처와 우리나리 물기업들 간 1대 1 협력 체계를 구축해 △메콩-센강 연결수로 △씨엠립 등 주요도시 상수도 확충 △스마트 물관리 체계 확대와 같은 양국 물관리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환경부는 지난 5~7일(현지시간) 김완섭 장관을 단장으로 한 '물산업 협력 사절단'을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해 양국 간 물관리 협력사업을 신규 발굴하고 정부-정부(G2G), 정부-민간(G2B)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김 장관은 훈 마넷 총리와 홍수대응·농업용수 확보, 톤레삽 호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메콩-센강 연결수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깨끗한 물수요에 대응해 정수장·저수지 등 물관리 인프라도 확대할 계획이다. 물산업 교류 활성화를 위한 사절단 파견 목적과 스마트 물관리, 인공지능(AI) 홍수 예보 등 주요 물관리 정책도 설명하고, 양국 간 기후위기 대응 및 물관리 협력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가 겪고 있는 빠른 도시화, 산업화를 이미 경험한 한국과 협력하면 몇 단계 더 빠르게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저수지, 정수장 확충에 한국과 협력을 요청했다. 기후위기로 심해지는 홍수 피해 예방과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메콩-센 강 연결 수로 사업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왼쪽)이 타오 체타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장관과 지난 6일(현지시간) 물관리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김완섭 환경부 장관(왼쪽)이 타오 체타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장관과 지난 6일(현지시간) 물관리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김 장관은 관계부처 장관 등 최고위급과 협력해 우리 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보하고, 구체적 물관리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타오 체타 수자원기상부 장관과는 물관리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기후 대응력 강화를 위한 통합물관리 사업 △홍수·가뭄 조기경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효율적인 물관리 △수질오염 관리 및 지속가능한 유역관리 △물 인프라 계획을 위한 기술·제도 협력 등 물관리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햄 반디 산업과학기술혁신부 장관도 만나, 현재 수도 프놈펜 일부 구역에서 구축 중인 스마트 상수도 사업을 프놈펜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하했다. 신규 사업으로 씨엠립과 같이 성장해 나가지만 아직 상수도 시설이 부족한 도시에 정수장 확충 사업을 함께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응 소펄라엣 환경부 장관 양자면담에서는 환경보전과 개발의 조화를 논의하고, 소수력 발전 및 매립지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타오 체타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장관과 지난 6일(현지시간) 메콩-센강 연결 수로 등 양국 간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김완섭 환경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타오 체타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장관과 지난 6일(현지시간) 메콩-센강 연결 수로 등 양국 간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