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민의힘, 비대위 개의…대선후보 재선출 논의 돌입

국민의힘이 9일 자정을 넘겨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의하고 대선후보 재선출 방안을 논의에 착수했다.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된 데 따른 조치로, 앞서 의원총회에서 후보 교체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하기로 한 만큼 지도부가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김문수 후보와 경선 과정에 함께 참여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윤 지도부가 당비 내는 77만 명 책임당원이 여러 단계로 참여한 경선을 무효화하고, 무리하게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려 당원도 아닌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출되지도 않은 비대위에 누가 그런 권한을 부여했느냐. 당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