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전에 돌입했다.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모든 절차에 승복하고 김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제가 반드시 당선돼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선은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1/rcv.YNA.20250511.PYH2025051101660001300_P1.jpg)
김 후보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후보 교체 추진이 당원 투표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의원총회와 지도부의 강한 압박에도 이를 이겨낸 당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국민의힘이 강력한 민주 정당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단일화 대상이었던 한덕수 후보에 대해서는 “많은 경륜과 식견, 통찰력을 갖춘 분”이라며 “제가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후보의 방문 계획도 공개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교체 무산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장은 사임하는 것이 관례”라며 감사를 표했다. 다만 추가적인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화합과 통합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한덕수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모든 것을 겸허히 수용하고 승복하겠다”며 “김문수 후보와 지지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길 기원하며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내린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