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산의 실사구시 정신 필요…정책에서 편 가르지 않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전남 강진군 강진읍 사의재를 둘러보고 있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유배와서 처음 묵었던 곳이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전남 강진군 강진읍 사의재를 둘러보고 있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유배와서 처음 묵었던 곳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남 강진 사의재를 찾아 통합 정신과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11일 전남 강진 사의재에서 “다산 선생은 실사구시 하는 실용 학문, 실학의 선구자이고 연구하는 데 있어서 당파를 가리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국민과 나라를 위한 실용적 학문 연구에 벽이 없었던 것처럼 우리가 정책을 하거나 국정을 할 때도 편 가르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를 온 뒤 처음으로 머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는 “천연두 약 개발하고 그럴 때도 상대 당파 하고도 같이 합동 연구를 했다고 하더라”면서 “실용적 입장에서 보면 당파나, 우리 현대식 표현으로 하면 좌우나 색깔이나 지역이나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다산의 실사구시 정책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산은 정치적 박해와 세상과의 단절 속에서도 국가의 근본은 '백성'임을 가장 큰 원칙으로 삼아 백성 중심의 행정과 사회제도 개혁에 앞장섰다. 당시 다산의 뜻은 대한민국의 주인이 바로 국민이라는 지금의 헌법 정신과 일맥상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다산은 구체적인 제도와 기술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실사구시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수원화성 설계 및 건축', '거중기 발명' 등 조선 근대 공학의 기반을 마련한 눈부신 성과들 역시 과학 기술에 대한 이해 제도와 행정개혁을 통해 탄생한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전환기를 맞이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우리는 다시 다산의 실사구시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으로, 회복과 성장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다산의 '경세유표' 정신을 따라, 이제 저 이재명 위대한 국민의 역량을 모아 진짜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