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엑사원' 기반 생성형 AI로 업무 혁신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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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내부 연구개발을 비롯한 핵심 업무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LG AI연구원의 초거대 언어모델(LLM) '엑사원'을 적용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TV·가전·공조·전장부품 등 다양한 제품군과 직무에 걸쳐 순차적으로 엑사원을 도입, 업무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LG전자는 LG AI연구원, LG CNS와 내부 업무 데이터에 엑사원을 적용하기 위한 협업을 시작했다.

LG전자는 내부에 축적된 연구·개발 관련 데이터는 물론 제품·국가별 영업·판매·마케팅 등 다양한 종류의 업무 데이터를 방대하게 보유했다. 후속 신제품 개발이나 영업전략 수립 등을 위해 내부 유관 정보가 필요할 경우 이를 쉽게 검색해 활용할 수 있도록 엑사원 기반으로 체계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LG전자는 제품군과 조직이 방대한 만큼 엑사원 적용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생성형 AI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와 조직을 선별해 우선 적용한다. 영역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임직원 보안 레벨이 각기 다르고 사업본부별 주력 시스템도 달라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업무 시스템을 구현하는 난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 AI연구원은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시범적으로 내부 연구개발 데이터에 엑사원을 적용해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업무를 혁신하는 시도를 했다. 당시 엑사원은 LG디스플레이 사내 문서 약 30만건과 사내에서만 사용하는 약 7000개 내부 특화 용어를 학습했다. 도표 등 비정형 텍스트 문서를 인식하는 별도 알고리즘도 적용했다.LG디스플레이는 사업에 특화한 생성형 AI를 확보했다.

LG전자 '엑사원' 기반 생성형 AI로  업무 혁신성 높인다

그동안 LG AI연구원은 생성형 AI 기반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기업에 엑사원을 공급해왔다. LG전자가 LG그룹에서 가장 규모가 큰 조직인 만큼 유의미한 구축 성과를 거두면 추후 엑사원 공급 확대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 대기업에도 내부 시스템에 엑사원을 적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LG전자, LG CNS와 상당 기간에 걸쳐 프로젝트를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