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얼라이언스' 떴다…기술개발·국산화 협력 본격 시동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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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핵심기술 개발과 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한 '드론산업 얼라이언스(DIA)'가 출범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4일 서울 마곡 코엑스 야외광장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산·학·연·관 321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공식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국내 드론 산업 영세성을 극복하고, 산업 내 흩어진 역량을 하나로 모아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성됐다.

드론산업 얼라이언스에는 정부 부처 10곳, 민간 기업 263개사, 지자체 23곳, 공공기관 22곳, 학회·대학 등 26개 기관, 개인회원 95명이 참여해 총 347개 회원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총회를 계기로 국산 드론 완성체 개발을 위한 5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기술 내재화와 실증 기반 확충을 위한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드론 팩토리, 드론 기업지원센터,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 생애주기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 드론 산업은 2023년 기준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30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평균 매출 1억6000만원에 불과한 중소 드론기업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기술개발과 사업화 역량이 부족하다. 정부는 이번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기술 자립도 향상과 민간 수요 기반의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K-드론 투 월드페스티벌(K-Drone to World Festival)'이 전국 주요 도시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열린다. 전주에서 열리는 드론 축구월드컵을 시작으로, 부산 드론 라이트쇼, 포천 드론 페스타, 남원 국제 드론레이싱까지 연계된다. 국토부는 이 행사를 통해 대국민 관심 제고는 물론 드론산업 대외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드론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현실 속 생활기술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이 국내 드론 산업이 단순 경쟁을 넘어 협력 중심의 생태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얼라이언스 운영을 통해 상용화, 규제개선, 기술자립, 인프라 확충 등 5개 분과에서 도출되는 정책과제를 정기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