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와 '리벨리온'은 시스템반도체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한 대표 기업이다. 이들의 성장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라는 반석이 있었다. 초격차 스타트업 지원으로 성장한 선배 딥테크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새내기 초격차 스타트업을 위한 신규 지원을 발표하는 큰 장이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Renovation Day'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초격차 스타트업, 글로벌 대기업, 주관기관, 전문가, VC 등 300여명 함께해 현장을 가득 채웠다.
이번 행사는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딥테크 스타트업의 다년차 기술사업화 사업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이하 초격차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하고, 신규 사업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규 초격차 스타트업들에 대한 현판 증정식, 지원정책 및 우수사례 발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망고부스트 등 올해 선정된 10대 분야 대표 초격차 스타트업 10개사에는 오영주 장관이 직접 현판을 수여했고, 평가위원 대표의 선정 경과 보고가 진행됐다. 선배 초격차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의 김주영 대표는 스케일업 지원 우수사례를 발표했고, 새로 선정된 뤼튼테크놀로지 이세영 대표는 비전 발표를 통해 창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오영주 장관은 “지난 2년간 중기부 초격차 프로젝트가 딥테크 스타트업의 많은 성과를 창출하였으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 딥테크 스타트업이 초격차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격차 프로젝트는 일반공모와 민간검증, 부처추천 등을 통해 최종 182개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별도 평가를 거쳐 최대 6억원의 R&D 자금 등 총 11억원의 직접지원과 정책자금·보증·수출 등을 연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등 분야별 전문기관을 통해 연구 장비 등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 촉진, 대기업 등과 협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바이오, 로봇 등 4개 분야에서 대기업 등 앵커기관과 협업을 통해 판로,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하는 '초격차 링크업' 프로그램을 신설 추진한다. 또한, 딥테크 VC, CVC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인 '초격차 VC 멤버십'을 신설하여, 정기적인 투자 유치 행사 개최, 개방형 혁신 기회 제공, 네트워킹 등을 추진한다. IPO 주관사인 대형 증권사, 중소·벤처기업 전문 증권사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글로벌 스케일업을 강화하는 '초격차 Tech-IPO Connect' 프로그램도 신설·추진한다.
2023년부터 추진한 초격차 프로젝트는 리벨리온 등 2개의 딥테크 유니콘과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유니콘 15개사를 육성했다. 407개의 초격차 스타트업들은 지원 전 대비 매출액은 4.4%, 고용 18.5%, 누적투자유치액은 43.2%가 상승했다. 더불어 '투자유치 및 스케일업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7개 스타트업이 3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9개사가 코스닥 상장, 35개사가 CES 2024,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