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과천시가 시민 건강과 여가 증진을 위해 청계산 5·6호 약수터 인근(문원동 306번지 일원)에 총 길이 약 200m 규모 '청계산 황톳길'을 오는 6월까지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황톳길은 인공 포장을 배제하고 황토와 모래 등 자연 재료를 활용해 맨발로 걷는 이들에게 발바닥 자극과 혈액 순환, 근육 이완 등 건강 효과를 제공하는 산책로다.
이 사업에는 '경기 흙향기 맨발길 조성사업'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 6300만원과 시비 9700만원 등 총 1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조성 구간에는 황토 포장은 물론, 세족시설, 황토적재함, 원목 경계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과천시는 지난 3월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해 6월 준공 후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관악산 황톳길 연장 구간을 완공한 데 이어, 중앙공원·에어드리공원·문원체육공원 등 총 6곳에서 황톳길이나 맨발숲길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길들은 연중 정기적으로 황토 스팀소독을 실시하고, 공무직 또는 기간제 인력을 통한 직접 관리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계산 황톳길은 자연을 오롯이 느끼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과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