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함정수사에 딱 걸린 美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현장 체포

미국 레슬링선수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일 스나이더가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콜롬버스 디스패치 캡처
미국 레슬링선수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일 스나이더가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콜롬버스 디스패치 캡처

미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경찰의 성매매 함정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경찰서는 레슬링선수 카일 스나이더(29)를 포함한 16명을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콜럼버스 경찰서는 산하 경찰, 지역사회 협력팀과 손잡고 지난 9일부터 관할 지역 내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함정 수사 작전으로 온라인에 성매매 알선 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를 본 남성들이 문자 메시지와 전화로 연락을 취하면 약속을 잡고 현장에서 체포하는 작전이다.

문제의 선수는 지난 10일 오후 경찰이 광고에 게재한 번호로 연락해 인근 호텔을 찾았다. 이 곳에서 만난 잠복 수사관에게 현금을 건넨 뒤 성매매를 요구했으며, 바지를 벗고 기다리고 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장은 경찰 바디캠에 모두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속으로 기소된 16명 중 한 명인 스나이더는 현장에서 곧바로 석방됐으며, 오는 19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스나이더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한 자유형 레슬링 97㎏급 선수다. 최근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려 했으나, 2028년 LA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를 미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의 국가대표 활동은 물론, 차기 올림픽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해당 선수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