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카타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약 5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두 차례 대면하며 대미 관계 핵심 인사로서 입지를 다진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초청으로 카타르를 방문해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은 중동 순방 중 카타르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 회장은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자리에 초대 받았다. 카타르 국왕 초청은 정 회장이 아시아에서 '대미 관계 측면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정 회장은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약 15초 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후 셰이크 타밈 국왕과 인사를 나누고 그에게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과 한국의 다양한 교류에 관심이 많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한 것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정 회장은 '절친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5박6일 체류하며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정 회장은 카타르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해 현지 유통업계 기업인들과 미팅한 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소통 역량을 기반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구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