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9] 이준석, 예비·초등교사 만나 교권확립 약속…“이재명, 사법부 장악해 독재하려 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진행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진행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5일 예비 교사 및 초등 교사를 만나 무너진 교권을 확립하고 교사 1인당 담당 학생 수를 15명 이하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도 다시 한번 일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사법부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또 한 번 선을 그었다. 그는 “계엄 사태에 책임이 있는 정당이 단일화를 운운하며 정치 공학적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지탄받을 일”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거진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선 “지금 옆구리 찔리듯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더라도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너무 시점이 늦었고,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표심 영향)에 대한 기대는 없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자신의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사법부 장악을 시도하는 등 '독재'를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허위사실 공표죄의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형사 재판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고 독재를 하려는 것”이라며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 추진에도 “이재명 후보는 본인에게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해코지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사법부를 장악하기 위한 시도고 권력 장악에 대한 욕심”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스승의날을 맞아 서울교대에서 예비 교사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대한초등교사협회 간담회를 통해 무너진 교권 확립을 강조했다. 특히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20대 1에서 15대 1 밑으로 낮춰야 한다”면서 이날 대화를 토대로 최종 공약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만화가이자 유튜버인 주호민씨를 겨냥해선 “최근 모 유명 유튜버 아들인 특수학생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것 때문에 교사에 대해 무고하게 되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얘기하게 돼 있다”라며 “사실 아동학대냐 훈육이냐는 종잇장 한 장 차이다. 이번 학생을 대상으로, 물론 메인 타깃은 중학생 이상이지만 격리 처벌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학회나 방송국 등에서 4~5건 이상의 토론 제안이 있었는데 다 불발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토론 제안에 응하고 있지 않은지 의문이 든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경제학 기본 논리에 어긋나는 공약이 너무 많은데, 지적을 회피하려고 이러는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이준석 징계 처분 취소'에 대해서도 “당시 무리한 징계를 하면서 보좌관 등 피해 입힌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며 “예전에 국민의힘이 잘했던 게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하는 건데 지금은 그마저도 안 한다. 물리적 액션이라도 해야 할 것”이라며 꼬집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