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을 18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과반을 넘겼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0%대 후반에 머물렀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51%로 나타났다. 김문수 후보는 29%, 이준석 후보는 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6.4%)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이던 지난달 넷째 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 국민의힘 경선 주자 4인과 한덕수 전 총리의 지지율 합산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후보는 서울(이재명 50% vs 김문수 28%)과 경기·인천(이재명 55% vs 김문수 26%)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김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특히 호남권인 광주·전라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76%의 지지를 얻으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48%로 이재명 후보(34%)를 앞서며 국민의힘의 지역 기반을 재확인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전과 같은 수준이다. 국민의힘은 30%, 개혁신당은 4%, 조국혁신당은 2%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18%포인트에 달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