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메가비전 2025] 전유덕 KIAT 본부장 “산업기술 생태계 고도화에 2조 투자할 것”

[IT메가비전 2025] 전유덕 KIAT 본부장 “산업기술 생태계 고도화에 2조 투자할 것”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기술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 인력양성, 규제혁신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본격화한다. 2조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산업기술 생태계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 기반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전유덕 KIAT 산업혁신본부장은 16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IT 메가비전×IITP 테크&퓨처 인사이트 콘서트 2025'에서 “산업기술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산업 중심 R&D 투자 확대와 함께 산업 AI, 탄소중립 기술, 규제 혁신 등을 포괄하는 전방위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IAT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R&D 총투자액은 119조원으로, GDP 대비 비중은 4.96%에 달해 세계 2위 수준이다. 이 중 정부 재원은 27조원, 민간은 90조원 규모로, 정부 예산 80%는 대학·연구소에, 20%는 기업에 직접 투입되고 있다. 반면 민간 R&D 재원은 98%가 기업 내부 활용 중심이다.

이런 구조에서 KIAT는 기업 중심 R&D 생태계 강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 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3년 기준 KIAT의 총 1조5964억 원 예산 중 약 67%가 기업에 직접 지원됐으며, 대학·연구기관 지원 예산 역시 기업지원을 위한 간접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KIAT가 발표한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총투자액은 72조5000억원에 달하며, 제조업이 전체 기업 R&D 89%를 차지한다. 반도체, 자동차, 전기장비 등 전략 제조 분야가 중심이다.

올해 KIAT는 산업인공지능혁신실을 신설하고, 336억 원 규모의 AI 특화 사업을 운영 중이다. AI 기반 산업데이터 전처리 자동화, 탄소중립 기술, 노코드 제조 플랫폼 등 산업 특화형 AI 기술 확산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이 외에도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자립화(3160억원) △산업혁신기반 구축(5160억원) △지역산업 육성(695억원) △산업인재 양성(4682억원) △국제협력(3307억원) △기술사업화(1645억원) △중견기업 육성(638억원) 등 총 2조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전방위적인 산업기술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전 본부장은 “올해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 발사체 등도 첨단산업 범주에 포함돼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며 “키아트는 기업 현장 수요와 정부 정책 간 가교 역할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