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손해보험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디지털 기반 보험사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 응대, 보험심사, 상품 개발 등 보험업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내부적으로 머신러닝 기반 장기보험 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언더라이팅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 복잡한 상품 구조를 일일이 사람이 전산 처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반복 업무를 대신하고 분석 결과를 자동 도출함으로써 상품 개발 속도를 대폭 높였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보다 창의적인 상품 아이디어 구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2018년부터는 보상처리시스템인 '알파 클레임'을 도입해 심사 시간을 줄였다. '알파 클레임'은 한화 시스템이 개발한 자동보상 시스템으로 과거 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하는 보험금 자동 심사·지급 예측모델이다. 심사 수수료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에게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금 청구서류도 AI가 자동 분류한다. 보상직원 업무단계를 줄여 업무생산성을 높이고 실시간 분류로 고객이 스스로 미비한 서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2월 보험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보안기업 에버스핀 웹 해킹방어 솔루션 '에버세이프 웹' 도입했다. 에버세이프 웹은 세계 33개 특허를 보유한 에버스핀의 핵심 기술 'MTD(Moving Target Defense, 동적표적방어)'를 기반으로 개발된 웹 해킹방어 솔루션이다. MTD는 공격 표적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해킹 시도를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웹 상 모든 자원을 실질적으로 보호한다
오는 9월에는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며 디지털·AI 역량도 강화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캐롯손보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등 기술 역량과 한화손보 인공지능(AI) 인프라, 상품군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손보는 디지털 기술을 상품 전 주기에 걸쳐 적용할 계획이다. 보험사에 필수적인 위험률 산정, 보험료 계산, 가입설계, 심사, 보험금 지급 등 거의 모든 과정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기술에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AI를 모두 쓰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방위 혁신을 통해 디지털 보험사로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AI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한만큼 내부적으로 업무 효율화나 간소화에 또 상품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활용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